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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깊은뉴스]여성용 보정 속옷에서도 라돈 다량 방출

2019-04-08 2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되는 제품은 침대뿐이 아닙니다. 여성 보정 속옷에서도 검출되고 있는데요. <br> <br>더 큰 문제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문제제품의 명단공개를 꺼리고 있다는 겁니다. <br> <br>왜 일까요? 허욱 기자의 더깊은뉴스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70만원이 넘는 고가의 여성용 보정 속옷에서 다량의 라돈이 방출된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. <br> <br>라돈 측정기에 올려보니 측정 한계치인 9435 Bq을 넘겨버렸습니다. <br> <br>이번엔 속옷의 겉감과 안감을 분리한 뒤 방사선 방출량을 측정해 봤습니다. <br> <br>피부에 맞닿는 안감의 방사선 수치가 순식간에 1.2 μSv까지 올라갑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안감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죠. 이 정도면 우리가 (일상에서) 피폭 받는 양의 8배에서 9배 이상이죠." <br> <br>해당 속옷에 대해 정밀 성분 분석을 해보니 방사성 물질이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우라늄계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의 3배, 토륨계는 기준치의 20배 가까이 나온 겁니다. <br> <br>[박경북 / 김포대 보건행정학과 교수] <br>"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모나자이트 같은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지 않았나. 고농도의 라돈이 방출되었다고 하면 어쨌든 호흡기와 가깝고 또 피부와 접촉면이 붙어있기 때문에 피부에 (안 좋은)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." <br> <br>건강에 좋은 음이온이 나온다는 소문탓에 모나자이트는 속옷은 물론 팔찌 목걸이 같은 제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됐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해당업체는 해당 제품이 얼마나 유통됐는지도 모른다는 입장입니다.<br> <br>[속옷 업체 대표] <br>"구체적으로 공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잘 모르죠. 그 업체들도 우리만 한 게 아니고. (판매된 게 얼마나 돼요?) 그건 집계를 처음부터 다시 내봐야 하죠." <br> <br>일단 판매중단 조치를 내린 업체측과 판매종사자들은 관계당국이 오히려 사태를 방치했다고 주장합니다.<br> <br>[속옷 방문 판매 사업자] <br>"국가가 그걸 정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거잖아. 누구 책임이 아니야 이거는. 다 피해자야. 보정속옷은 터져야 해. 정말 터져야 해 한 번은. <br> <br>실제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제대로된 실태조사를 벌이지 않았고, 해당 업체에 대한 질의에는 '현황 파악 중'이라는 서면 답변만 돌아왔습니다.<br><br>원안위 산하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이미 2년 전 생활주변방사선 실태보고서를 펴냈습니다. <br> <br>당시 음이온 문제는 물론 모나자이트의 위험성도 파악하고 있었지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겁니다. <br><br>전문가들은 원안위가 국민의 알권리보다는 업체편을 드는 것 아니냐고 지적합니다.<br> <br>[이덕환 / 서강대 화학과 교수] <br>"이 사람들(원안위)은 다 알고 있는 겁니다. 어느 회사에 판매가 됐고 거기에서 어떤 제품을 만들었는지 다 알고 있어요. 그런데 그 자료를 공개 안 해요." <br> <br>방사성 물질에 대한 정부의 선제적 관리와 정보 공개가 라돈 공포증 해결의 유일한 해법으로 보입니다.<br> <br>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. <br> <br>wookh@donga.com <br> <br>연출 : 이민경 <br>구성 : 지한결 손지은 <br>그래픽 : 안규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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